유아미술의 이해와 지도

유아미술의 이해와 지도



- 내용

유아들에게 미술은 본질적인 것이다.

유아는 스스로 그림 그리기를 즐긴다.

유아들은 문자 학습에서부터 수 공부, 과학 공부에 이르기까지 모두 미술로 할 수 있다.

유아들은 미술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세계를 보는 눈을 기르며, 자유 속의 질서 의식과 개성과 창의성을 발달시키고, 삶을 즐겁고 아름답게 한다.

아이들은 미술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유아미술교육은 어린이의 지적, 정서적, 신체적, 창의적 발달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아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다.

언어와 사고의 발달이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어린이에게는, 언어 자극 못지않게 시각과 촉각을 통하여 여러 측면의 발달이 이루어진다.

미술 활동은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자기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만족시켜 준다.

유아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되므로 긴장을 풀 수 있고 만족감도 얻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유아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서, 지적, 정서적, 창의적 발달을 돕는 수단으로서 유아미술은 훌륭한 교과이다.

미술 활동을 하는 동안 유아들은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한자리에 모여서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 여러 가지 일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거나 자신들의 활동 또는 이웃 동료들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험을 한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관찰력과 평가 능력이 길러지고 나아가 행복감을 느낀다.

유아는 미술을 매체로 하여 느낌, 감정, 인상을 표현하는데 이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해볼 수 있도록 충분한 재료를 마련해주면 점진적으로 창의성이 길러진다.



유아에게 미술은 자기를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유아에게 미술교육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아직 말이나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시기에 미술이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가르치지 않아도 그리고 만든다.

그리고 그런 미술 활동을 아주 좋아한다.

또한 미술을 통해 오른쪽 뇌를 계발하고 창의성, EQ, 시각적 사고력, 미적 감각 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미술을 교육적으로 잘 활용함으로써 어린이에게 유익한 활동이 되도록 격려하고 지도해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미술로 말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미술은 유아들에게 자기 자신의 생각, 정서, 느낌, 상상, 개성 등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예술이 그 작가의 미적 감각만이 아닌 그 작가 전체의 반영인 것처럼, 어린이의 미술표현도 어린이가 알고 있거나 본 것만의 반영이라기보다는 그 어린이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하고, 상상한 모든 것들의 반영이다.

어린이는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감정 등을 미술적인 매체로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현하여 미술을 자아표현의 훌륭한 방법으로 활용한다.



미술은 어린이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부여한다.

미술이 어린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들에게 자유를 부여하고 스스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며 자신의 생각과 표현이 대부분 용인되기 때문일 것이다.

미술을 통해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고 감상함으로써 미적 안목을 기르고, 한편으로 미술표현과 이해, 감상을 통해 즐거움과 재미를 체감하여 미술이 학생들의 현재와 미래의 삶에 윤활유와 청량제,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미술은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방식을 새롭게 변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게 해준다.



미술을 통해 유아의 마음과 생각을 열어주어야



유아들에게 미술이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것이라면 유아미술교육에 대한 접근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유아교육은 두 가지 잘못된 흐름으로 이어져 왔다.

하나는 아이들에게 미술로 놀게 하고 새로운 재료나 기법을 경험하게 하면 미술교육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그리는 방법, 동물을 그리는 방법 등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려 했다는 점이다.

아무리 새롭고 다양한 기법을 경험하게 하고 사진처럼 닮게 그리게 한다 하더라도, 그 속에 어린이들에게 심어주고자 하는 바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많이 그리게 하고 만들게 한다고 해서 창의성이 길러지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아이들로 하여금 미술 활동을 통해 생각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열어주어야 가능한 일이다.



지금 유아교육 현장에는 창의 인성교육, 누리교육과정, 프로젝트 수업, 통합교육 등 어지러울 만큼 많은 교육사상과 실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유아들이 구체적 시각적 상징으로 사고한다는 것이고, 그들에게는 놀이와 표현과 보는 것이 그 자체로서 교육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시각적이고 조형적인 활동인 미술은 유아교육에서 가장 근본적인 것이며, 모든 유아교육 활동의 근저를 이루는 것이다.

아이들은 누구나 그리거나 만드는 활동을 좋아하며, 미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감정을 나타내며 창의성을 계발한다.

그런데 성인이 되면 누구에게 물어보아도 대부분 미술을 어렵다고 한다.

대부분 미술을 재능 있는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술은 전시실이나 박물관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술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미술은 삶 속에서 누구나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에 미술이 있다.

우리는 미술 속에 살고, 매일 미술을 보며, 매일 미술을 입는다.

우리가 쓰는 연필에도, 우리가 보는 표지판에도, 우리가 입는 옷에도 미술이 있기 때문이다.



학교를 졸업하면 그릴 기회나 만들 기회가 거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옷을 입으면서, 간판을 바라보면서, 연필을 고르면서 미술을 소비하며 살아간다.

생활 전반에 미술이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는 그것을 누리고 이해하고 감상하면서 살아가는 미술 소비자가 되어야 하며 교육을 통해 미술 소비자를 길러 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미적 안목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미술교육이 경험했듯이 아동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방임이지 교육이 아니다.

생각하는 미술교육은 생각하게 하는 미술교육으로 가능하다.

즉 생각하는 미술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생각하게 하는 미술교육이 중요한 것이다.



현재 세계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으며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이다.

이런 정보화 시대, 문화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분별하고 선택하는 눈, 세계를 바라보는 눈인 안목, 그리고 문제를 새롭게 해결할 수 있는 창의력과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표현하는 개성이다.

21세기의 미술교육은 바로 미적 안목을 갖춘 미술 소비자들을 기르기 위해 생각하게 하는 미술교육을 실시하는 데 있다.

그것은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미술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열어주어야 가능하다.



이 책은 대학의 유아교육과에서 유아미술교육이나 아동미술 등 유아미술 관련 과목을 효과적으로 강의하는 데 초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보통 15주 강의 중 13주 정도 강의가 진행되므로 이 책의 10개 장 중에서 유아미술의 특징, 유아미술의 발달, 유아미술의 지도를 두 주씩 강의하면 한 학기 강의가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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